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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만득이가 제일 신나하는 글짓기 시간이다.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 이름을 넣어서 글짓기를 하라고 하셨다.

만득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은 소시지이므로 만득이는 단 5분만에 자신 있게 글짓기를 발표하였다.

만득이 특공대장이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적에게 잡혀서 총살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일본군 대장이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해 봐라."

만득이 특공대장이 대답했습니다.

"분하다!자, 어서 쏘시지(소시지)!"




# 4


글짓기 숙제로 걱정하며 시달리던 만득이가 마침내 자리에 앓아 눕게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귀여운 아들을 위해 정성껏 죽을 끓여, 만득이 방으로 가지고 갔다.

마침 만득이는 수면제를 먹고 깊이 잠이 들어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만득이 머리맡에 조심스럽게 죽을 내려놓고 살그머니 나가셨다.

잠시 후 만득이는 무얼 마시는 소리에 잠에서 퍼뜩 깨어났다. 실눈을 뜨고 보니 동생 덩돌이가 죽을

몰래 먹고 있는 게 아닌가!

만득이는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서 외쳤다.

"얌마, 죽 일래(이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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